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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니의 일기

결혼 준비 상견례 포항 여행

by 앞니세상 2024. 6. 9.

어마어마하다...!

결혼 준비 필수 코스 두근두근 상견례, 새로운 가족

남자친구네 인사하러 가기 다음으로 시간 점프하고 두근두근 상견례 날이 다가왔습니다!

이 전에 예식장 투어 가서 결혼식장도 홀랑 계약하고 귀찮아서 스드메(스튜디오 + 드레스 + 메이크업)도 패키지로 지르고 온 지난 이야기들이 쌓여있으나 사진이 없어서 올릴 수 없는 이야기...

아~ 아쉽다 아쉬워...

아깝지만 그리하여 중간 점프하고 올리는 상견례 이야기입니다!

이 또한 사실은 한 달이 지난 시점에 올리는 늦은 소식이랍니다.

아무튼 각설하고...

 

식장은 경기도 저희 집 근처 지역에 잡아서 상견례는 남자친구네 본가 근처로 와서 진행했습니다-!

상견례 맛집을 찾아보다가 후기가 매우 좋고 다음 내비게이션 앱 평점에서도 점수가 꽤 높았기에 신뢰가 가는 곳이었습니다... 상견례 전문점이라고 하더군요!

이곳은 한우 한정식 맛집 고려의 숲입니다!!

여러분 진짜 엄청나게 추천드립니다.

돈만 많으면 일주일에 3번은 가고 싶어요. 진지하게 맛있거든요.

상견례 전문점이라 그런지 단독 룸이 너무 좋더라고요-

공간도 넓고 코스도 정갈하게 너무 맛있어 보이게 (심지어 맛도 있음) 깔끔하게 나오고

직원분이 고기를 맛나게 구워주시기에 편안한 분위기에 대화를 나누며 식사하기 너무 좋더라고요!!!

주변 친구들에게 매우 추천하고 싶은 집인데 지방이라 아쉽습니다 흑흑...

 

그나저나 제가 원래 까불까불한 이미지 성격입니다만 이 날 만큼은 얌전한 요조숙녀 느낌을 내고 싶어서

연한 핑크색의 카디건 + 원피스 세트를 입었단 말입니다... 무려 남자친구가 생일선물로 선물해 준

비싼 원피스...!

근데 재질이 늘어나지 않아요. 제 몸은 늘어났고요.

그래서 앉아있을 때 배가 쨍겨서 너무 불편하더군요 숨을 못 쉬겠고...

이 맛있는 음식들을 앞에 두고 깨작거리며 불편한 미소만 짓고 있으니 어머님께서 저를 보시고

"보미 양- 왜 그렇게 못 먹고 있어요- 많이 먹어요-." 하셨고

옷을 헐크처럼 찢을까 봐 "그... 그게... 사실은 제가 비밀이 있어서요..... 실은.. 아... 옷이 찢어져 버릴 것 같아요!!" 하고

참으려다가 크게 외쳐버렸답니다.

 

모두가 웃음이 터졌고, 결국 집에 갈 때 갈아입으려고 챙겨온 편한 옷으로 바로 갈아입고

다시 식사를 마저 진행했답니다...

(물론 예의상 3번은 괜찮다고 했으나 계속 갈아입고 편하게 먹으라고 하셔서 감사합니다! 외치고 바로 갈아입었습니다.)

 

 

 

모두가 정장과 얌전한 상견례 룩을 보여주셨으나 나는 츄리닝 차림 (+ 실내화)

이런 차림으로 편하게 밥 먹고 근처를 산책했답니다.

다 같이 기념으로 가족사진도 찍고 너무 행복했어요.

사실은 예식장 투어하고 예약할 때만 해도 그다지 내가 진짜 결혼하는 건가? 이렇게 결혼하는 건가?

준비하는 동안 크게 와닿는 느낌이 없었는데

상견례를 하니까 확실히 느낌이 달랐어요.

양가 서로 인사할 때와는 다르다 진짜 새로운 가족이 생기는구나... 그런 신기한 마음과 느낌이 들고

다 같이 모여서 인사하고 웃고 있으니 뭐랄까 예를 들자면 세계관 충돌 같은 느낌.

어떻게 이렇게 같이 모여있을 수 있지? 하고 놀랍고 재미있었어요.

또 신기한 건 서로가 남이지만 불편함이 하나 없이 처음부터 가족이던 것 처럼 그림이 편안했어요.

양가 모두가 칭찬을 주고받으며 축복하고 잘 끝난 상견례.

이것도 신기한 것 같아요! 이런 거 보면 다 때가있고 짝이 있다는 말이 맞는 말 같아요.

앞으로 재미있게 같이 잘 살아야지 속으로 다짐한 하루였답니다.

 

엄마도 집에 와서는 남자친구네 부모님을 뵙고 나니 더욱 마음이 편해지고 믿고 보낼 수 있을 것 같다고 하셨어요.

두 분 모두 존경스러운 분들이시고 무엇보다 나를 많이 예뻐해 주시고 아껴주시는 것 같다고 나보고 평생 잘해드리라고 말씀하셨답니다. 생신도 잊지 말라고 하셨어요.

이 말을 듣고 내가 다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니까요??

 

 

 

 

 

상견례 날 생일 선물로 주신 피문어(대문어) 어마어마하다...

상견례 기점으로 며칠 후 곧 제 생일인지라 어머님 아버님께서 생일 선물로 대왕 문어와 마른 오징어 한 박스를 주셨다!

(오징어 좋아하냐고 물어보셨던 이유가 생일 선물로 주시려고 했나 보다 너무 감사한...

마른 오징어 어마어마하게 좋아하는데...)

어릴 때 생일 선물을 줄여서 생선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는데

진짜로 생물을 선물로 받은 건 처음이다...!

아마 내 주변 지인들도 받아본 적은 없을 거야

사진이 뭔가 작게 나온 것 같지만... 실물로는 엄청 커서 며칠 내내 매일을 먹었다니까요?

엄청나게 부드럽고 달짝지근하고 너무 맛있었어요!!!

지금 다시보니 또 침이 고여버리네요...

'아- 지금까지 내가 먹은 거는 문어가 아니고 이게 진짜 문어구나.' 하고 연신"우와!"를 외치며 먹었답니다.

 

어머님, 아버님 정말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먹을 때마다 감사합니다! 잘 먹겠습니다 속으로 외치며 먹었답니다. 하하하

 

내 짝꿍!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자, 사랑해